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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리뷰

by yescch 2025. 7. 21.

인턴
인턴


영화 인턴은 2015년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세대 간 차이, 일과 삶의 균형, 진정한 배려와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담담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젊은 CEO와 은퇴한 시니어 인턴의 만남이라는 다소 영화적인 설정 안에는, 우리가 놓치고 살던 가치들과 변하지 않는 인간적 유대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 속에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영화 인턴은, 직장과 사회, 그리고 가정 안에서 끊임없이 역할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지금부터 영화 인턴의 주요 인물, 줄거리, 시대적 시사점, 그리고 감상 후 남는 여운까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1. 인턴 등장인물과 세대를 잇는 관계의 힘

 

영화 인턴의 가장 큰 매력은 인물 간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각기 다른 세대와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지를 통해, 인간관계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납니다.

벤 휘태커는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은퇴한 시니어입니다. 그는 40년 넘게 정장 회사를 다니다 은퇴한 후, 의미 없는 일상을 견디다 못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합니다. 벤은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관찰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인물입니다. 그는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습관처럼 몸에 밴 사람이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유연하게 어울릴 줄 압니다.

줄스 오스틴은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온라인 패션 쇼핑몰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일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고, 회사의 성장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끄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가정과 일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외로움과 부담 속에 스스로를 몰아붙입니다. 겉으론 성공한 워킹맘이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고민이 늘 함께합니다.

벤과 줄스의 관계는 처음에는 상사와 인턴, 어른과 젊은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여러 구분 속에서 거리를 둡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둘은 서로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조용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회사 동료들인 제이슨, 데이비스, 브룩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벤의 조언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며 극에 활력을 더합니다. 모두가 빠르게 돌아가는 회사 안에서 나이 많은 인턴을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벤의 따뜻한 진심에 하나둘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2. 인턴 줄거리와 일과 관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영화는 벤 휘태커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모집 포스터를 보며 호기심을 갖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다시 한 번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며, 진심이 담긴 자기소개 영상으로 합격하게 됩니다.

그가 배정받은 부서는 바로 CEO 줄스의 비서 자리입니다. 하지만 줄스는 바쁜 일정에 시니어 인턴을 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거리를 둡니다. 벤은 그런 줄스를 억지로 도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을 묵묵히 돕습니다. 그는 주변을 정리하고, 불편한 점을 먼저 눈치채며, 동료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이런 벤의 태도는 하나둘씩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만들고, 결국 줄스도 그에게 마음을 엽니다. 벤은 줄스의 딸을 데리러 가는 일을 대신하거나, 그녀의 가정사를 조심스럽게 이해하며 점점 신뢰를 쌓아갑니다.

줄스는 회사를 더 키우기 위해 CEO 자리를 외부 경영인에게 넘기는 것을 고민하지만, 이는 그녀의 가치관과 맞지 않습니다. 벤은 이때 그녀에게 묵직한 조언을 건넵니다. 누군가에게 자리를 맡기는 것이 꼭 잘못은 아니지만, 스스로 회사를 이끈다는 자부심을 잃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는 줄스가 자신을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하면서도, 그녀의 감정과 사생활을 존중합니다.

한편, 줄스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일과 가정 모두에서 위기를 맞은 그녀에게 벤은 말없이 곁을 지키며 함께합니다. 영화는 이 장면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결국 줄스는 회사를 계속 스스로 이끌기로 결심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진심으로 다시 회복해 보려 합니다. 벤은 줄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줄스 역시 벤에게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주며, 둘은 인생의 좋은 동반자가 됩니다.

 


3. 인턴 시사점과 세대, 일, 삶에 대한 통찰

 

영화 인턴은 겉으로는 훈훈한 세대 간 우정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 이 영화는 세대 간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젊은 세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가치관 속에 살아가며, 때때로 자신감에 넘치거나 불안정함에 흔들립니다. 반면 노년 세대는 경험과 품위를 갖고 있지만, 사회에서 소외되기 쉽습니다. 벤은 세대의 차이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대신 귀 기울이고 존중하며 다가갑니다. 그 태도는 결국 진짜 신뢰를 얻는 방식임을 보여줍니다.

둘째, 영화는 일의 의미와 균형에 대해 말합니다. 줄스는 회사의 CEO이자 어머니, 아내입니다. 그녀는 완벽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지치고 무너집니다. 벤은 그런 그녀에게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곧 ‘자신답게 사는 것’이며, 때론 삶의 중심을 다시 조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완벽을 강요당하는 현대인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줍니다.

셋째, 영화는 존재의 가치에 대해 질문합니다. 벤은 처음엔 회사에서 ‘쓸모없을지도 모른다’는 시선을 받지만, 결국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이는 나이와 지위, 배경과 무관하게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일깨웁니다.

넷째, 영화는 배려와 관계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줄스와 남편의 관계, 벤과 동료들 간의 신뢰는 모두 말보다 행동, 판단보다 경청에서 출발합니다. 진심이 담긴 태도는 결국 그 어떤 전략보다 깊은 영향을 줍니다.

 


4. 인턴 총평과 관람 추천

 

영화 인턴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작품에서 폭발적인 감정보다는 미소, 눈빛, 침묵으로 인물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그의 연기는 벤이라는 인물의 신사다움과 단단함, 따뜻함을 완벽히 표현합니다. 앤 해서웨이는 치열한 여성 CEO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줄스의 모든 선택에 공감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전개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으며, 과장되지 않은 현실감이 인물들의 성장에 더 진정성을 부여합니다.

이 작품은 단지 직장생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삶의 태도,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나이를 넘어서는 이해와 공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일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 세대 차이로 벽을 느끼는 이들, 혹은 스스로를 잃어가는 기분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 인턴은 말합니다.
진심은 세대를 넘고, 경청은 관계를 잇고, 배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