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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 1%의 우정 리뷰

by yescch 2025. 7. 10.

언터처블 1%의 우정
언터처블 1%의 우정

 

서로 다른 두 남자가 만들어낸 진짜 우정과 삶의 용기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2011년 프랑스에서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휴먼 드라마입니다. 원제 Intouchables는 ‘손댈 수 없는 사람들’을 뜻하며, 사회적 거리와 편견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이 만들어낸 특별한 관계를 상징합니다. 올리비에 나카슈와 에릭 토레다노 감독은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 장애와 차별, 우정의 경계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부유한 남자와 그의 간병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삶에서 진정한 행복과 존엄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 등장인물 – 언터처블에 담긴 특별한 두 친구와 주변 사람들

 

이 영화의 중심에는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드리스(오마르 시)라는 완전히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필립은 교통사고로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된 백만장자입니다. 예술과 클래식을 사랑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인물이지만, 사고 이후 스스로를 유리벽 안에 가둔 채 삶에 무력감을 느낍니다. 프랑수아 클루제는 단 한 번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역할을 섬세한 표정 연기만으로 소화하며, 내면의 고독과 유머를 모두 담아냅니다.

드리스는 세네갈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사회적 편견과 빈곤 속에서 자라난 청년입니다. 가벼운 범죄 이력과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늘 구직 수당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의 성격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긍정적이며, 눈치 보지 않는 솔직함이 있습니다. 오마르 시는 드리스의 해맑은 유머와 거친 진심을 동시에 표현해 관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필립의 비서 매갈리, 그의 딸 엘로이즈, 드리스의 숙모와 동생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두 사람의 삶에 현실적 긴장과 따뜻한 에너지를 더합니다. 특히 매갈리는 필립과 드리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며, 서사의 풍부함을 높여 줍니다.

 


2. 줄거리 –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특별한 여정

 

영화는 한밤중에 드리스가 필립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파리를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자 드리스는 태연하게 “마비된 친구를 응급실에 데려가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며 웃어넘깁니다. 이 유쾌한 프롤로그는 두 사람의 독특한 관계와 영화의 경쾌한 톤을 단숨에 보여줍니다.

시간은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드리스는 구직수당 서류에 서명을 받기 위해 간병인 면접을 보러 옵니다. 그는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형식적으로 도장만 찍고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필립은 형식적인 면접자들과 달리 거침없고 솔직한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낍니다. 결국 그는 모든 예상을 깨고 드리스를 간병인으로 채용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삐걱거립니다. 드리스는 복잡한 휠체어 조작법과 간병 절차에 서툴고, 필립은 그의 무례한 농담에 당황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드리스의 자유로운 태도가 필립의 삶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필립은 드리스를 통해 잊고 살았던 웃음과 모험심을 되찾습니다. 두 사람은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고, 생일파티에서 음악 취향이 전혀 다른 곡을 함께 듣고 춤추며 서로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고통을 연민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구처럼 솔직하게 대하고, 필요할 땐 따끔하게 진심을 건넵니다. 필립은 처음으로 “불쌍한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는 경험을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드리스의 가족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지며, 그가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시사점 – 언터처블이 전하는 용기와 존엄에 대한 메시지

 

〈언터처블〉은 장애와 계급, 인종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두 사람이 서로를 동정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선다는 점에 있습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결함’이 아닌 한 인간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필립은 드리스의 과거를 비난하지 않고, 그의 자유로움을 삶의 활력으로 인정합니다.

영화는 “행복은 완벽한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연결될 때 생긴다”고 말합니다. 필립은 모든 물질적 부를 갖췄지만 삶의 기쁨은 잃어버렸고, 드리스는 가진 것은 없지만 삶을 사랑하는 법을 압니다. 이 상반된 두 인물이 서로에게 배우며 ‘부족한 퍼즐 조각’을 완성하는 과정이 영화의 진정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는 드리스를 실패자로 보고, 필립을 불행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는 누구보다 단단하고 행복합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편견 없이 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4. 최후 감상평 – 언터처블이 남긴 따뜻한 여운

 

〈언터처블〉은 유쾌하면서도 진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프랑수아 클루제와 오마르 시의 환상적인 호흡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진짜 우정처럼 느껴집니다. 두 사람의 대화와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깊은 믿음과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돈도, 건강도, 출신도 아닌 ‘함께하는 사람’이야말로 삶의 이유라는 깨달음이 남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용기를 내어 다른 세계를 만날 때, 우리 자신도 성장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조용히 전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휴먼 드라마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 안에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언터처블〉은 앞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따뜻한 울림을 남기는 특별한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